박은숙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정책공간 국민성장 연구소 주최로 열린 정책간담회 ‘美 트럼프 취임과 한국의 정책방향’ 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7.1.24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국민의당은 맨 처음 ‘선 총리 교체, 후 탄핵’을 주장했는데 민주당이 거부했다”면서 “이 문제를 반대한 문 전 대표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총리로 지명했을 때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박 대통령이 ‘국회 추천 총리’를 요청했을 때도 문 전 대표는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국민의당은 당시 ‘탄핵 전 황교안 총리부터 교체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무시해 황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불승인한 사태까지 왔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전날도 문 전 대표를 향해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 병 걸려서 이런 것(특검 연장 불승인)을 예측 못하는 문 전 대표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전 대표도 “우리 국민의당에서는 정당하게 국무총리부터 바꾸고 탄핵을 진행하자 했는데 민주당과 문 전 대표 측에서 주장을 외면했기 때문에 오늘의 사태가 왔다”면서 “그 점에 관해서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실 왜곡”이람 “당시 국회가 신임 총리를 받는 데는 탄핵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었고 국회가 총리를 추천했다면 탄핵은 물 건너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