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14일 오전 11시 ‘김해 봉황동유적(사적 제2호) 발굴조사’ 개토제를 시작으로, 동절기동안 중단됐던 가야왕궁지 발굴조사를 본격적으로 재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진>
김해 봉황동유적은 금관가야 수로왕대의 왕궁터로 추정된다. 그동안 일제 강점기에 회현리패총 조사를 시작으로 주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가 60여 차례에 걸쳐 이뤄진 결과, 토성, 수혈 주거지, 패총 등이 확인됐다.
이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2015년부터 추정 왕궁터 중심부에 대한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발굴 결과 대형건물지, 가야시대 기와 및 바퀴모양토기(차륜형토기), 송풍관(送風管), 연화문전돌(蓮花文塼) 등 당시 대형건물지에서 확인되는 유물이 출토됐다. 이외에도 고래척추뼈, 곡옥(曲玉) 등 4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삼국시대문화층을 중심으로 전면 노출해 가야왕궁지의 실체를 확인할 예정이며 문헌사·고고학·지질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연구와 병행하여 2018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금관가야 왕궁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김해시는 2015년 9월 “가야왕궁지 학술발굴조사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향후 김해 봉황동 유적의 복원정비와 학술적 가치 규명의 귀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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