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최대 11만 5000톤 금강 물 공급으로 생활·공업용수 부족 없을 듯
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가뭄이 진행되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관심 → 주의→ 경계 → 심각 단계 순으로 대응 단계가 격상된다.
국토교통부와 충남도, 충남 8개시·군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마련된 ‘보령댐 도수로 운영기준’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이 낮아져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도수로 운영을 시작하게 되고 보령댐 저수량이 ‘관심’ 단계 이상으로 회복돼 보령댐 만으로도 물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되면 운영을 중단하도록 되어 있다.
보령댐 도수로는 보령댐 저수량이 ‘경계’ 단계에 진입될 경우 가동을 시작하면 보령댐 급수지역인 보령시·홍성군·청양군·서천군·태안군·예산군·서산시·당진시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설계됐다.
보령댐은 지난해 6월 홍수기 이후 보령댐 유역의 강우 부족으로 8월 21일 주의 단계에 진입해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공급하는 등 긴축운영을 했으나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22일 7시 기준 댐의 저수율은 14.6%(예년 대비 36%)로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상 및 수질 상황 등을 고려해 도수로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며, 도수로를 통해 공급된 물은 보령댐에 비축, 경계 단계 도달 시 감축되는 농업용수로 우선 활용해 감량 없이 공급 할 계획이다.
또 도수로를 운영하면서 보령댐 저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에는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해 보령댐의 부담을 줄이는 급수체계조정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5년 당시와 같은 생활·공업용수 부족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근 타 수원의 대체 공급 방안에는 당진시(2만1000㎥/일, 대청댐 수원), 서천군(1만㎥/일, 용담댐 수원)을 통해 하루 최대 3만1000㎥ 공급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금강 물 유입에 따른 수질 및 수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5단계 수 처리 과정을 거치고 보령댐 내 보령정수장의 정수처리 공정 및 수질 검사(먹는 물 수질기준 60가지)를 거쳐 관련 규정에 맞는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보령댐 도수로는 지난 2015년 보령댐 유역의 극심한 강수량 부족으로 생활·공업용수 급수제한 등 보령댐 고갈까지 우려됐던 위기상황이 발생해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건설을 확정하고 2016년 2월 통수를 완료했다.
보령댐 도수로 공급량(일 최대 11만 5천㎥)은 보령댐 사용량(일 16∼31만㎥, 평균 23만㎥, 16년 기준)의 약 50%에 해당해 보령댐의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보령댐 도수로는 용수공급의 보조적인 대책으로 건설된 만큼 보령댐 용수공급 전량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서 해당 지역에서 물 절약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국토부는 최근 강수량이 계속 부족한 충남서부지역 물 부족에 대한 중·장기 대책으로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사업 및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과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전국 다목적댐의 총 저수량은 22일 7시 기준 59억 6000만㎥로 예년의 111%, 지난해의 10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생활·공업용수는 전 다목적댐에서 정상 공급 중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가뭄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다목적댐 운영을 실수요량 공급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lin13031303@ilyod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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