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신도산단 내 처리시설 잦은 고장·악취로 주민 고통
-이달 말까지 하자 보수 마무리…시, 각종 의혹 자체감사
‘부실 시공 의혹’에 휩싸인 나주시 가연성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나주시 제공>
[나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는 전남 나주시 가연성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뒤처리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관련 전남 나주시는 24일 ‘가연성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의 조기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자체감사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밝히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설은 가동 2년여 만인 지난해 여름부터 잦은 기계설비 고장 등으로 악취가 풍기는 등 인근 지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면서 부실시공 의혹에 휩싸여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195억원이 투입된 산포면 신도산단내 ‘가연성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은 한국환경공단에서 설계·공사 발주와 준공검사(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성능 인증시험)를 마친 뒤 지난 2014년 11월 나주시로 최종 인계됐다.
하지만 본격 가동에 들어간 지 2년여 만인 지난해 여름부터 잦은 기계설비 고장으로 생활쓰레기가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적체된 쓰레기가 극심한 악취를 풍기면서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함께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에 나주시는 시의원, 관계전문가, 지역주민 대표 등 12명의 하자검증위원회를 자체적으로 구성해 지난해 12월말 시설 운영실태에 대한 하자검증을 실시했다.
성능시험 결과 애초 시공사에서 제시한 설계서상의 성능보증 기준(1일 130톤 처리)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나주시에서는 시설의 발주·감독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시공업체인 한라오엠에스(주)에 신속한 하자보수를 요청한 상태다.
나주시는 또 지난달부터 정현인 경제안전건설국장 주재로 한국환경공단 및 한라오엠에스(주) 관계자, 하자검증위원, 지역주민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수차에 걸쳐 대책회의를 갖는 등 ‘가연성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의 완벽한 하자 보수와 조기 정상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국환경공단은 정확한 원인규명과 하자보수 조치를 위해 한라오엠에스(주)에서 제출한 시설 개선계획서를 토대로 지난 2월 22일부터 제조사 등과 합동으로 기기별 가동실태 등 시설물 전반에 대해 운영실태를 점검중이다.
나주시는 한국환경공단의 시설점검과 한라오엠에스(주)의 시설개선 작업이 끝나는 대로 하자검증위원 및 지역주민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인기관의 성능시험을 통해 이달말까지 하자보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나주시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자체감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