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교육감은 28일 오후 교육감실에서 부산국제고등학교 2학년 최현정(17) 학생에게 교육활동 우수학생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최 양에게 청년공공외교대사로 활동하면서 외국 웹사이트의 일본해 표기를 동해 표기로 바로잡은 공로와 나라사랑 정신을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어린 학생이 끈질긴 노력 끝에 이뤄내 기특하고도 대견스럽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여 나라의 동량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최 양과 동행한 허윤욱 교장에게“부산국제고 학생들이 동해를 잘못 표기하고 있는 외국 사이트를 한 사이트씩 맡아 틈틈이 수정을 요구해 가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을 전해 허 교장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날 주인공 최 양은 “동해는 우리 민족이 5,000년 이상 함께 해온 소중한 바다이며, 앞으로 동해를 잘못 표기하고 있는 외국 사이트들을 찾아내 한 사이트씩 수정을 요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 양은 “동해 이름을 되찾는 일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일 중의 하나이다”며 “내가 해 낸 것처럼 우리학교 학생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양은 영국의 미디어사이트인 ‘더스택닷컴’에 올라있는 ‘일본해(Sea of Japan)’ 단독표기를 ‘동해(East Sea)’로 바꾼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더스택닷컴은 전 세계의 각종 이슈와 뉴스 등을 소개하는 사이트다.
최 양은 더스택닷컴 편집장에게 수차례 메일을 보내 일본해 표기의 부당성을 알렸다.
최 양은 메일에서 일본해는 일본 제국주의의 잔재이며, 동해 표기는 한국인의 삶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제수로기구 등 바다 이름을 정하는 국제기구는 분할돼 있는 지형물의 이름에 대해서는 두 나라가 서로 합의해 새로운 이름을 짓거나 서로 다른 지명을 모두 수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스택닷컴은 최 양에게 “우리 기사에서 혼란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일본해 표기 사진을 동해로 수정했다”고 답장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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