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인문대학 러시아학과 홍상우 교수가 『TV 드라마의 이해』(184쪽, 1만 3500원, 사진)와 『세계영화기행』(개정판)(342쪽, 1만 6500원, 사진) 두 권의 책을 경상대학교출판부에서 잇달아 펴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와 TV 드라마를 즐겨 본 홍상우 교수는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해왔으며 영화에 관한 책을 지속적으로 내왔다. 특히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국내에 생소한 지역의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에 나온 신간 『TV 드라마의 이해』는 영화와 TV 드라마의 관계, TV 드라마의 주제와 특징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TV 드라마의 개념에서부터 출발하여 우리나라 TV 드라마의 역사와 특성까지 두루 다루고 있는 점은 흥미롭다.
또한 TV 드라마 분석에 참고가 되는 에이젠슈테인의 몽타주 이론, 블라디미르 프롭의 민담 형태론, 그리고 미하일 바흐친의 카니발 이론 등 여러 문화 이론을 소개하고 문학의 개념을 사용하여 TV 드라마 분석의 예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 차이를 두고 있다.
『세계영화기행』(개정판)은 2008년에 나온 책을 개정한 책이다. 책은 크게 저널 비평 형식의 짧은 글들인 ‘유쾌한 영화 읽기’와 학술 논문 형식의 글들이 실린 ‘영화 학술적으로 분석하기’로 구성돼 있다.
초판과 달리 이번 개정판 1부에서는 루마니아 리두 미하일레아누 감독의 <더 콘서트>, 러시아 최고의 영상 시인이라 불리는 알렉산더 소쿠로프 감독의 영화 <인간의 고독한 목소리>, 톨스토이의 원작을 영화화한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의 <카프카즈의 포로>, 보스니아 내전의 상처와 집시 가족의 생존기를 다룬 다니스 타노비치 감독의 <An Episode in the Life of an Iron Picker>(어느 남편의 부인 살리기) 등을 추가로 소개하고 있다.
영화 이론으로 구성된 2부에서도 에이젠슈테인의 영화 <10월>과 <이반대제>를 분석하고 에이젠슈테인과 러시아 영화의 거장 타르코프스키를 비교 연구한 초판과 달리 불가리아 영화 <아베>와 안드레이 즈뱌긴체프 감독의 <옐레나>, 키르키즈스탄의 영화 <그네>, <버스 정거장>, 카자흐스탄 에미르 바이가진 감독의 데뷔작 <하모니 레슨스> 등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영화를 분석한 연구를 새로 실었다.
이 외에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등 중앙아시아 각 나라의 영화 산업을 소개하고 있어 이 지역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에 나온 홍상우 교수의 두 권의 책은 영화와 TV 드라마를 처음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책이 되겠지만 주요 문예 이론과 영화 이론의 개념들을 활용하여 분석한 글들이 함께 실려 있어 영화 비평을 공부하려는 사람에게도 유용한 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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