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제공
[일요신문] 역대급 제작진이 뭉쳤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극본을 맡은 진수완 작가는 ‘해를 품은 달’ ‘킬미힐미’ 등 전작에서 장르를 넘나들며 입체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공항 가는 길’, ‘응급남녀’, ‘황진이’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하면서도 빼어난 영상미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김철규 감독이 연출에 합류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가 베일을 벗고 본격적인 첫 순항을 예고했다.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조우진 등 화려한 출연진에 역대급 제작진의 만남으로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아인은 슬럼프에 빠진 스타 작가 ‘한세주’를 연기한다.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세련된 매너와 젠틀한 모습을 뽐내는 인물이다.
천재적인 재능으로 써내는 작품마다 큰 성공을 거두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로 단 한 문장도 쓰지 못하며 절망에 빠지게 된다. 영화 ‘베테랑’ ‘사도’와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유아인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임수정은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임수정이 맡은 ‘전설’은 수의사이자 작가 덕후계의 레전드로, 한때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한세주의 팬이었지만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안티 팬으로 돌변하게 된다. 씩씩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경표는 스타작가 한세주의 뒤에 숨어 소설을 대필해주는 의문의 유령 작가 유진오 역을 맡는다. 유진오는 천재적인 필력을 지녔지만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로, 고경표는 전작인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의 열연에 이어 이번에는 새롭게 미스터리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tvN 제공
‘시카고 타자기’는 2017년이 주된 시대적 배경이지만,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철규 PD는 “배우들의 매력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최적의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들을 캐스팅 하는데 주저함은 없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그러면서 “복합장르물이다. 특정한 한 가지 장르로 규정 짓기 힘든 드라마다”면서 “짙은 감성에 멜로, 코믹, 시대극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담긴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규정을 짓고 보면 당황할 수도 있다. 비슷한 컨셉트의 드라마들이 많이 있지만 중복된 부분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와 검증과정 거친 만큼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큰 기대를 당부했다.
tvN이 그 어느 때 보다 야심차게 선보이는 ‘시카고 타자기’. 김철규 감독의 말대로 복합장르의 종합드라마를 표방한 가운데 과연 ‘도깨비’ 이후의 또 한 편의 화제작이 탄생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밤 8시 첫 방송.
김은 온라인 기자 e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