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로에서 바다로’는 ‘독서를 통한 해양지식 향유 및 문화갈증 해소’라는 취지에서 기획된 국립해양박물관의 해양인문학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지난해 첫 개최시 참여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올해에도 지속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서 자리잡게 됐다.
올해에는 ‘바다를 여행하다’라는 소주제에 맞춰 해양탐험 및 여행 표류에 관련된 도서를 선정하고, 이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전문가 강연이 함께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 운영기간은 총 9개월로, 4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둘째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이에 따라 서양최초 기록문학인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B.C.8)>부터, 중세시대 동․서양의 해양문학인 <표해록(1488)>과 <라페루즈의 항해기(1797)>, 대한민국 최초 남극소설인 <서해풍파(1914)>까지 총 11개 작품이 강연주제로서 다뤄진다.
이 중 <표해록>은 조선시대 학자 최부가 제주에서 북경으로,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기까지 여정을 담아낸 표류기로, 국립해양박물관 3층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라페루즈의 항해기>는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최초로 번역․감수 출판을 진행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4월과 9월에는 1회씩 강연을 추가 개설해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와 <해저 2만리>를 주제로,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박물관 대강당에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양로에서 바다로’에 대한 내용은 국립해양박물관 도서관담당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인문학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해양인문학총서도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은“바다는 우리와 함께하며 다양한 이야기와 철학을 만들어낸 요람과 같은 곳”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해양인문학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함께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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