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적 가치와 우수성 입증 후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도내 서해안권 탐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단등교 <전북도 제공>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도가 고군산군도 일원에 대한 지질명소 발굴에 착수한다.
서해안권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지질명소 발굴에 나선 것이다.
전북도는 군산 앞바다 50㎞ 반경에 60여개 섬이 늘어선 ‘고군산군도’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전날 군산 새만금 미래관에서 지질공원육성지원위원회를 열고 10월까지 지질명소를 찾아낸 뒤 연말까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운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 사업 등에 활용하고자 국가가 자연공원법에 따라 인증하는 제도다.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구성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해상 관광공원으로, 선유도‧신시도‧말도 등은 지질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특히 말도에 있는 습곡구조는 천연기념물 제501호로 지정될 만큼 지질·경관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전북도의 입장이다.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연결 도로 개통과 더불어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전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토탈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질명소 발굴과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12년 국가지질공원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7곳을 인증했다. 무등산권(광주, 전남 화순·담양)과 울릉도·독도, 제주도, 부산 금정·영도, 강원(철원·화천·인제·양구·고성), 경북 청송, 경기 한탄·임진강(경기 연천·포천) 등이다.
또 전북 고창·부안 등을 비롯한 인천 옹진, 전남 여수, 강원 태백·정선·영월, 경북 경주·포항·영덕·울진 등이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환경부는 2022년까지 모두 17곳을 지정할 예정이다. 이 중 8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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