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박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와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5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공소장 작성과 관련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는 17일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 하면서 롯데·SK·CJ 등 대기업들의 추가 뇌물 의혹 사건 수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 공소장의 얼개를 마련해놓고 삼성 등 일부 대기업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뇌물로 볼 것인지, 삼성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 중 어느 곳을 추가로 뇌물공여 혐의로 처벌할 것인지 등을 두고 막판까지 법리를 검토하며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건넨 298억 원을 뇌물로 적시했다. 그러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K스포츠재단 기부금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경우 기소 단계에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액은 최소 368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특별수사본부는 늦어도 오는 16일께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사건 처리 계획을 보고하고 재가를 받을 방침이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