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8시30분경에 시작된 기습시위는 11시경까지 구호를 외치는 등 밤샘시위로 이어졌고, 18일 7시 30분경부터는 두 단체 회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가 열렸다.
두 단체는 체불임금 해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장면담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거부 당하자 생존을 위한 일환으로 이러한 문제점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기까지 무기한 농성을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집회에 돌입하기까지 두 단체는 그동안 거제관내에 만연하고 있는 건설분야 체불임금에 대해 시와 방안을 찾고자 시장면담을 추진했으나, 시의 미온적인 대응에 두 단체는 생계곤란 상황에 이르게 되어 포크레인 5대를 동원한 점거농성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7일 밤 8시 30분경 집회 중인 건설기계노조원과 굴삭기회원들
거제경찰서(서장 김주수)는 17일 저녁집회는 불법이기에 자진해산을 종용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섰지만 마땅한 해결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체불된 임금은 건설노조 4천여만원, 굴삭기연합회 8천여만원으로 총 1억2천여만원이라고 밝혔다.
건설기계 노조원 송모씨는 “처음부터 집회를 할 계획은 없었으나, 시가 발주한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 의무를 저버리는 것에 화가 났다”면서 “이러한 임금체불행위는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하며, 임금체불을 일삼는 악덕건설사는 거제시에 발 붙힐 곳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실력행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관급공사 부서에 공사현장에 대한 임금지급 현황을 파악하고, 1일 관리체제로 전환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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