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들의 대리전 ‘부글부글’
당권주자 간 후보단일화 여부와 계파 간 합종연횡 등 핵심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만큼 경선 결과는 투표 당일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혼전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당권주자 간 후보단일화 여부는 당권 향배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월 28일 현재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볼 때 정세균 후보가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정대철 후보가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추·정 후보의 득표율과 막판 후보단일화 여부에 따라 당권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단일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추·정 후보는 당 대표 선거가 결선 투표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해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후보가 2위 후보를 밀어주기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파 간 합종연횡 여부도 당권 및 지도부 구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인1표제’로 실시되는 당 대표 선거와는 달리 최고위원 선거는 ‘1인2표제’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경선 후보자와 계파들이 치열한 수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차기 대권을 겨냥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김근태 전 장관의 ‘전대 성적표’도 민주당 전대를 지켜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손 대표는 정세균 후보와 송영길 김진표 후보를 물밑 지원하고 있고 정·김 전 장관은 추 후보와 자파 대표로 출전한 문학진·문병호 후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지원하는 후보들의 전대 성적표에 따라 이들의 향후 정치적 입지 및 차기 대권 명암도 그 색깔을 달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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