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만든 10대 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17.05.05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당이 지난 5일 공개한 ‘가까운 동료’의 인터뷰가 가짜임을 입증하는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의 ‘가까운 동료’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스스로 밝혀온 준용 씨의 유학시절 동료 문상호 씨가 민주당에 이메일을 보내왔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국민의당 측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가까운 동료’는 남성으로 준용 씨와 파슨스 스쿨에서 2년 정도 유학을 같이 했고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문 후보 측의 지적이다.
해당 이메일에는 “2008년 ‘파슨스 디자인&테크놀로지 석사 과정’에 입학한 한국인은 6명이고, 남자는 문상호·문준용 씨 그리고 A 씨로 총 3명이다. A 씨는 중간에 휴학했고 현재 미국에 거주 중으로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나 뿐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 씨는 “국민의당(이 공개한) 파슨스 동기는 가짜가 분명하다”면서 자신이 국민의당과 인터뷰한 적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준용 씨는 부모 얘기를 자랑삼아 떠벌리는 성격이 아니고 제게도 얘기한 적이 없다”며 “당시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준용 씨가 정치인 아버지 자랑을 했다면 우습게 여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지난 2008년 9월부터 2년정도 준용 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니며 가까운 사이였다는 동료의 육성 증언을 5일 공개한 바 있다. 이 육성 녹음파일에서 준용 씨의 동료는 “(준용 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