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DB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9일 밤 10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식입장을 통해 “출구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선거결과는 수용한다”고 밝혔다. 당시 홍 후보는 23.3%로 문 후보(41.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에 만족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 복원의 의미’ ‘앞으로의 계획’ 등을 묻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답하지 않고 당사를 떠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비슷한 시각 국회 헌정기념관에 꾸려진 국민의당 선대위 상황실을 방문해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면서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당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가 자리를 비운 뒤 1분 넘게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박수 갈채를 보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치열한 선거가 끝났다. 이제 우리 모두 다시 하나가 돼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아까 문 후보에게 전화를 해 얘기를 나누고 축하했다”며 “(문 후보에게) 안보도 경제도 공동체도 너무나 어려운 이 시기에 국민 행복과 국가 명운이 걸린 대통령의 무거운 책임을 다 해주실 것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도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여의도 제2당사 선거상황실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 당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늘 끝난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의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을 받아 안아 우리 정의당, 또 다시 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