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일요신문] 박칠석 기자 = 전남 광양시는 감염병 매개체 발생 예방을 위해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방제 방법인 미꾸라지 방류를 8년째 이어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광양시는 어제(11일) 광양읍 유당공원 내 연못과 용강리 와룡 저수지 등 2곳에 미꾸라지 48㎏를 방류했다.
유당공원 연못과 용강정수지는 모기 유충 개체 수와 수질 등을 사전 조사해 미꾸라지 방류 대상지로 확정한 곳이다.
이번 방류로 주변 지역의 모기 밀도를 줄이고 해충 발생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마을 단위로 해충 발생 서식지 제거 등 물리적 방제와 함께 친환경 저독성 소독약품을 사용하는 화학적 방제를 벌여 감염병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미꾸라지는 주로 야간에 활동하고 수면의 위아래를 수직으로 오가며 하루에 모기 유충 1천여 마리 이상 포식하는 모기의 천적으로 알려졌다.
하천이나 호수 바닥을 파고 들어가는 습성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수질을 정화하는 습지 활성화 기능도 하고 있어 친환경적인 방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장송린 광양시 감염병관리팀장은 “앞으로도 주 1회 미꾸라지 생존여부와 모기유충 밀도조사를 실시해 친환경 방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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