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송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시 전경. 사진제공=대구시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가 지난 4월 동구 봉무공원 만보산책로 정상에 조성한 ‘구절송 전망대’가 대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구절송 전망대’ 정상에는 기이한 모습의 구절송(九節松)과 대구 문화유적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파노라마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봉무공원 만보산책로는 도심과 인접하고 산세가 완만해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 산책로로 단산지, 불로고분군, 왕건 유적지 등 문화 유적지와 인접해 있다.
구절송 전망대는 △남북방향을 조망할 수 있는 양방향 전망데크 △대구 도심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겸 조형물 △가족, 연인들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조형벤치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다.
전망대 남쪽으로는 금호강의 수변 경관, 이시아폴리스, 앞산, 대구타워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북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 서봉, 낙타봉 등 대구의 대표적 자연경관으로 꼽히는 팔공산이 파노라마식으로 펼쳐진다.
북쪽데크에서 바라본 팔공산. 사진제공=대구시
특히, 봉무공원 뒷산의 감태봉에 위치한 구절송은 천연기념물 1호이자 서거정의 대구 10영 중 제6영 북벽향림(北壁香林)으로 불리던 도동측백나무숲과 마주보고 있다. 줄기가 하나인 일반 소나무와 달리 한 그루터기에 9개 줄기가 똑같이 자라고 있는 희귀한 소나무다.
구절송. 사진제공=대구시
도동측백나무숲 중앙에 위치한 구로정(九老亭)에 9명의 노(老)문인이 올라 아름다운 시(詩)를 읊으니, 시(詩)에 감명 받은 맞은 편의 회화나무와 느티나무가 연리지(連理枝)가 되고(현존 하고 있음), 마주보는 감태산의 소나무 하나가 9개 가지로 벌어져 구절송이 되었다는 전설과 함께, 구절송 소나무 주변을 9바퀴 돌면 9수를 잘 넘겨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김광철 도시재창조국장은 “대구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손꼽힐 수 있는 특색 있는 도시경관 조망점을 계속 조성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명상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구를 리디자인(redesign)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011년부터 도시경관 조망점 조성사업을 통해 남구 앞산 전망대, 동구 안심습지 전망대, 수성구 법이산 전망대, 서구 와룡산 전망대 등을 조성해 대구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달서구 삼필봉에 전망대를 조성해 인근 월광수변공원, 청룡산 녹색길, 수목원과 연계해 관광 명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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