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방문한 대전시장과 관계자들이 방폐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에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의 이송 처리가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대전지역에 보관중인 방사성폐기물은 총 2만9,093드럼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에 1만9,272드럼, 한전원자력연료(주) 에 8,251드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1,570드럼 등이 보관 중이다.
이들 방사성 페기물을 최종 처리장인 경주 방폐장으로 이전할 계획을 보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매년 400드럼씩 운송에 2020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매년 800드럼, 한전원자력연료(주)는 600드럼씩 이송할 방침이어서 현재 적체된 방사성 폐기물의 이전은 2030년에야 이송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17일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 등 30여명과 함께 방사능폐기물처리 관리하는 경북 경주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을 방문해 이종인 이사장과 협의를 통해 대전지역의 방사성폐기물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방폐장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에는 권선택 시장과 대전시 안전행정분야 명예시장 및 시민검증단장과 단원들, 정책자문단 시민안전분과 위원 ,시민행복위원회 위원, 관계공무원, 언론인 등 60명이 동행해 경주시양봉면봉길리 원자력환경공단 중 저준위방사성 폐기불 처분시설과 월성원자력본부를 찾아 방사능 폐기물의 보관과 처리 과정 등을 확인하고, 대전지역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에 보관중인 방사성폐기물의 조기 이송 방안 마련 등을 모색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관계자는 이날 대전시 방문단에게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80만 드럼을 처분할 계획으로 건설 중이며 1단계로 10만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동굴시설을 2014년 6월에 준공해 2015년7월부터 처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동굴 처분시설
이 동굴 처분시설은 해수면아래 80~130m에 직경 23.8m 높이 50m 규모의 6개 원통형 구조불로 건설됐다.
또 2단계로12만5000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표층처분장을 건설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방사성 폐기물의 조기 이전 및 처리를 촉구하는 시민들에게 공단은 방사성 폐기불의 이전 절차는 감독기관의 승인아래 발생지 및 보관장에서 이송 준비를 거쳐 규제기관의 확인을 받은 뒤 방사성 폐기물처리장으로 가져 오면 다시 검사와 영구 보관을 위한 처리를 거친 후 다시 감독 규제기관의 확인과 승인을 받아 최종 동굴 처분장에 처리하게된다” 면서 “이 승인 및 처리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영구 처리를 준비하는 공장의 처리 용량이 현재 연간 7000드럼 규모이고, 영구처분장에 하루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수량도 100드럼 이하여서 대전시민들이 바라는 즉각 이송 및 보관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처분장에서도 폐기물 최종 처리 이전에는 이송된 방사성 폐기물을 인수해 임시 보관하는 지상의 인수시설과 검사시설 등이 필요한데 현재의 용량을 늘리는데도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단은 현재 처분장 운영이 초기여서 방사성 폐기물의 이송 승인 과정이 중복되고, 인수 및 검사와 저장을 위한 보관 공정 및 동굴에의 최종 저장 등이 철저한 안전과 검증을 위주로 규정보다 느리게 진행하고 있어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 개선되고, 현재 7000드럼의 지상처리장 작업장에다 새로 1만드럼을 처리할 수 있는 지상차리 공장을 건설 중이어서 이 것이 완료되면 시일이 지날수록 처리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현황을 바탕으로 대전시장과 원자력한경공단 이사장은 이날 협의에서 당초 2020년 이송을 마칠 계획이었던 대전에 있는 원자력환경공단의 RI(방사성동위원소)폐기물 1,570드럼을 내년까지 이송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
또 원자력연구원 등에 보관중인 2만7000여 드럼의 방사성 페기물도 감독 기관의 승인을 거쳐 방폐장으로 이송할 경우 우선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대전의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에 보관중인 다량의 방사성 폐기물의 경주 방폐장 이송은 원자력환경공단의 처분 시설의 확충과 처리 과정의 불필요한 중복 규제 개선 및 운영능력 향상 등에 따라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방문단을 맞은 환경공단 이사장과 월성본부장 등은“ 대전시와 시민검증단 등애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과 중저준위 방사성 물질의 보관장 등을 방문한데 대해 감명을 받았다”면서 “대전지역 방사성 폐기물의 이송 처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종인 공단 이사장은 현재 대전이 집이며 대전에서 평생을 근무했고, 이곳 원자력환경공단에서의 임기를 마치면 대전에 돌아가 살 대전 시민임을 밝히며 지역의 방사성 폐기물의 조기 이송과 처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권선택 시장과 함께 방사성 페기물 동굴 처분장 등을 확인한 방문단은 “방사성 폐기물의 이송과 처분 등에 대한 처리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처분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대전시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 대전의 원자력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관련기관의 철저한 감독과 방사성 폐기물의 조기 이송을 위한 의지를 확고히 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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