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1도, 2도, 3도, 4도
고등 최강부와 중등 최강부는 한국기원 연구생들이 출전했기 때문에 프로 못지않은 수준 높은 내용을 보여줬다. 결승에 오른 박지훈 군은 현재 연구생 3조이지만 자신보다 상위랭킹인 1조 선수들을 거푸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상대 백현우 군도 1조로 입단을 목전에 두고 있다.
[1도] 우상 기본정석 도중 흑2는 신수. 백3 차단은 당연하며 흑18까지 일단락인데 유재성 5단은 흑은 스피드, 백은 두터움을 얻어 호각의 결과라고.
[2도] 좌상은 흑이, 우하는 백이 나눠가진 가운데 흑1의 어깨짚음이 좋은 수. 흑7 다음 A와 17의 붙임을 보고 있다. 백도 16까지 자세를 갖췄지만 흑17의 붙임이 통렬해서 흑이 우세를 잡았다.
[3도] 좌상 백의 생사가 관건인 장면. 백은 중앙 3점도 죽일 수는 없으므로 1로 뛰어 나왔지만 흑6·8의 공격이 아프다. 그러나 백11 때 흑12가 패착 1호로 13에 이었으면 흑은 자체로 살아있어 걱정이 없었다.
[4도] 백1 때 흑2가 마지막 패착. 백5로 끌고 나오니 상변 흑 대마의 삶도 불투명해 잡기 어려워졌다. 흑14의 보강도 뼈아픈 수. 손 빼면 백A의 붙임으로 죽는다. 3도 백11이 아쉬운 이유. 13이었으면 보강이 필요 없었다. 백15로 깔끔히 안정돼서는 백이 반면으로도 유리하다(244수 끝, 백 불계승).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