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폐교를 활용해 과학, 문화예술, 환경교육 등의 학생들이 체험활동 시실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우수사례로 평가받으며 각 기관의 벤치마킹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까지 부산시내에서 이전이나 폐교된 학교는 33개교로 그중 학교부지로 재활용한 곳이 6개교, 체험시설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 9개교, 부산시에 대부하고 있는 곳이 1개교 등으로 16개교가 폐교 이후에도 학생 교육시설이나 시민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17개교 중 13개교는 매각을 완료하였고, 4개교는 매각을 추진 중이다.
특히 부산교육청은 체험시설로 활용하고 있는 9개교 중 지난해부터 부산과학체험관, 놀이마루, 부산수상레포츠스쿨, 학리기후변화교육센터, (가칭)부산유아체험교육원 등 5곳을 설립했거나 현재 설립 중이다.
옛 부산디자인고 자리에 개관한 ‘부산과학체험관’은 10월 체험전시물로만 구성된 전국 최초의 과학관으로 변모했다. 청소년복합문화센터 ‘놀이마루’는 지난해 9월 옛 중앙중학교에서 문화·예술과 진로 융합형 체험공간으로 바뀌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강서구의 가락초등학교를 조성한‘부산수상레포츠스쿨’은 부산시가 참여해 지난해 5월부터 부산시교육청 직속기관인 부산학생교육원이 수상체험과 연계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장군 일광초등학교 학리분교에 오픈한 ‘학리기후변화교육센터’는 기후변화의 영향과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교육장이다.
내년 9월에는 기장군 기장중학교 철마분교장에 (가칭)부산유아체험교육원을 개관해 유아들이 자연친화적 놀이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도교육청, 경남교육청, 금정구청 관계자들이 이 같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참관했으며, 특히 지난 4월 5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과장, 장학관, 장학사 등 50여명이 방문했다. 또 오는 6월 17일에는 충남교육청 교장단 35명이 찾을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과학체험관에는 지난해부터 교육부, 세종·강원·경남·전북·전남·제주교육청, 국립중앙과학관 등 기관에서 37차례 방문했으며, 특히 3월 17일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방문하기도 했다.
학리기후변화교육센터에는 올해 국립과학관, 포항제철중, 울산과학기술원, 119안전체험관 등 각 기관에서 9차례 방문, 시설운영 상황을 둘러봤다.
부산교육청은 자체활용 계획이 없는 가덕도 지역의 옛 눌차초등학교와 천가초등학교 장항·대항·천성분교장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천성분교장은 현재 대부기간이 만료돼 무단점유 중에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명도소송 중이다.
김창성 교육재정과장은 “부산교육청은 학생들이 과학, 문화예술, 환경교육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폐교를 없애기 보단 부산지역에 부족한 체험시설로 전환,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로 활용하거나 지자체와 협의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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