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달서우체국에 따르면 달서우체국 소속 성서우체국 집배원 김모(40)씨가 지난 22일 오후 3시께 성서공단 호림사거리 이면 소방도로에서 우편배달 업무 중 1톤 탑차 차량이 김 집배원 오토바이를 충돌해 숨졌다.
이날 트럭과 충돌한 김 집배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에 실려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김 집배원은 충돌시 충격으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타 병원으로 다시 이송됐고, 결국 이송중 과다 출혈 등으로 숨졌다.
김 집배원은 택배와 우편 등기 배달 업무 중이었다. 그는 성서공단 구역을 담당했으며, 공장 등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은 업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대형 납품 차량들의 통행이 많아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았다.
2008년부터 집배원으로 일해온 김 집배원은 아내와 헤어지고 현재 홀로 한 명의 자녀와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달서우체국 박중녕 국장은 “김 집배원은 10여 년간 강한 책임감으로 우펀 배달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왔으며, 김 집배원 관련해 민원도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제기되지 않았다”라며, “그는 공직자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모든 업무에 솔선수범해 왔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김 집배원이 우편물 배달 업무 중 교통사고로 숨졌기 때문에 ‘순직’에 해당한다”며, “조만간 인사혁신처에 국가 유공자 신청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정집배노조는 지난 23일 [부고}를 내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어제 우리는 또 동료를 잃었다. 그의 나이 이제 30대로 자녀도 한 명 있는 아직 살아갈 날이 너무나도 많은 분이었다. 왜 이렇게 우리는 손을 놓고 동료를 잃어야만 하는지 철저한 진상조사와 해결이 필요하다“라며 떠나간 동료를 추모했다.
한편, 경찰은 트럭 운전자와 현장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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