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된 얼룩 삽살개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 오월드는 순수 토종견인 얼룩삽살개를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김민규교수에게 기증받아 24일부터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삽살개는 예부터 액운을 막고 복을 부르는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1992년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충남대 김교수팀에 의해 복제에 성공한 얼룩 단모(短毛)견은 삽살개는 전체의 약 3%에 불과하고, 단모 얼룩 삽살개는 더욱 드물다.
한국 삽살개 재단은 10여년전 수컷 얼룩 삽살개가 태어나자 번식을 시도했으나 무정자증의 불임으로 증식에 실패했다.
김민규교수팀은 삽살개 재단으로부터 이 삽살개의 체세포를 받아 난자제공견의 난자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난자와 수컷의 세포를 융합시킨 후 대리모견에 이식해 임신과정을 거쳐 복제에 성공했다.
충남대 김민규 교수
이번에 공개된 얼룩삽살개는 지난 2월에 태어난 수컷 2마리로 그동안 연구팀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다 4개월령을 넘기며 환경적응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돼 오월드에 기증이 결정됐다.
김교수팀은 암컷 얼룩삽살개도 복제를 시도해 앞으로는 자연스럽게 번식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월드는 복제에 성공한 얼룩삽살개를 어린이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어린이 동물원에서 전시하기로 하고 삽살개의 습성에 맞는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전담 사육사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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