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한 일자리 상황판 모니터를 보며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을 OECD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 집무실에 설치한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을 공개하고 직접 설명하며 “대기업·재벌 그룹의 일자리 동향을 개별 기업별로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내건 핵심 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실현에 대한 의지로 분석된다.
일자리 상황판에는 고용률과 실업률, 저임금 근로자 및 비정규직 비중, 취업자 수 등 18개 일자리 지표와 함께 정부의 일자리 정책 실적을 나타내는 ‘정책성과’ 지표가 표시된다.
정책성과 지표는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청년고용, 창업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일자리위원회로부터 일자리 상황판에 대한 보고를 받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완성될 것”이라며 “오늘 상황판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자리 정책이 더욱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환판을 통해 주요 대기업의 일자리 창출 현황을 월별로 분석하고, 공공부문 및 기업에서의 비정규직 개선과정을 직접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청와대는 상황판을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공공부문의 일자리 현황과 구체적 채용 방안 등이 담긴 ‘공공부문 일자리 충원 로드맵’을 오는 6월 발표하고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계획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