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홈페이지 캡처.
경찰청은 1일 중국인 해커를 통해 99만 명의 개인정보 314만 건을 유출하고 6억 원을 요구하며 협박한 일당 5명 가운데 이 아무개 씨(47) 등 4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공갈미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당을 체포하며 ‘여기어때’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원본 파일을 모두 압수했으나, 해외 도피로 아직 검거되지 않은 1명이 개인정보 파일 사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일당은 지난 3월 중국인 해커 남 아무개 씨(26․구속)에게 의뢰해 ‘여기어때’를 해킹하고 이용자들의 숙박예약정보를 비롯한 회원정보를 빼낸 뒤 ‘여기어때’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보하고 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더불어 숙박업소 방문 일시와 장소 등이 적힌 문자를 이용객 4600여 명에게 보내 협박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빼돌린 개인정보가 또 다른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