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시즌을 맞아 리조트 패션이 뜨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바이에토르 매장에서 고객이 팜트리(야자수) 패턴이 새겨진 스커트 및 셔츠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휴양지에서의 멋진 사진을 위한 필수품인 리조트 패션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패션가 주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래시가드 열풍으로 뜨거웠던 지난해. 올해는 그 자리를 리조트 웨어가 꿰차고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스런 롱 원피스, Enjoy, Play 같은 즐거움을 연상시키는 글자가 새겨진 레터 민소매 티셔츠, 시스루 소재의 외투인 로브, 뜨거운 자외선을 막아줄 밀짚모자와 선글라스, 발의 편안함을 지켜줄 플랫폼 샌들 어느 하나도 빠트리고 싶지 않는 대표적 리조트 웨어들이다.
최근 활동 위주의 관광보다는 쉼을 통한 힐링을 즐기려는 여행 문화가 확산되면서 리조트 웨어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젊은 층에서 SNS를 통해 여행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점차 일상화되면서 예전보다 리조트 웨어가 바캉스 필수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패션 업계도 앞다퉈 리조트 웨어를 출시를 통해 시장을 확대시켜 연중 의류 최대 비수기로 손꼽히는 6~7월을 극복해 나가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바캉스 패션의 대표 패턴은 붉은 계열의 플라워 패턴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미세먼지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공기 정화 기능이 강한 초록잎 식물이 그려진 팜트리(야자수) 패턴이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실제 럭키슈에뜨, SJSJ, 베네통, 앳코너, 에고이스트, 바이에토르와 같은 여성 의류 브랜드는 각각 팜트리(야자수) 패턴 디자인의 리조트 웨어를 5~6종 새롭게 선보였다.
가격대는 원피스 기준 20만원대이며 출시 후 10~30대 폭넓은 연령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럭키슈에뜨는 휴양지는 물론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리조트 컬렉션을 출시했다.
리조트 컬렉션은 롱 드레스를 기본으로 리조트 웨어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실루엣 디자인을 포함해 다양한 패턴과 프릴로 포인트를 준 10가지 스타일의 원피스로 구성된다.
캐주얼 전문 브랜드인 버커루 역시 하바나 시리즈를 선보이며 리조트 웨어 패션 출시를 강화하고 나섰다. 하바나 시리즈는 중미의 대표적 휴양지인 하바나를 모티브로 자연을 연상시키는 패턴과 색감을 입혀 바캉스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특히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성용 로브 가디건은 팜트리(야자수) 패턴에 레이온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시원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적당한 핏감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욱 살렸다.
이 외에도 이국적 느낌이 물씬 나는 버킷햇(밀짚모자)와 하와이안 셔츠 등도 함께 출시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이처럼 리조트 웨어 관련 수요가 늘자 22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최대 10~30% 관련 브랜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22일부터 28일까지 래시가드, 수영복, 샌들, 밀짚모자, 선글라스 등 바캉스 필수 아이템 최대 30~50% 품목 할인도 동시에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양금지 바이어는 “지난 몇 년간 여름 휴가 패션은 붉은 계열의 화려한 꽃무늬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초록계열의 야자수와 같은 식물이 그려진 팜트리 패턴이 트렌드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며 “실제 현재 매장에서는 신상품 관련 반응이 뜨거워 초도 물량이 완판되어 추가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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