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지역 기업의 지난 5월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10.5%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본뷰장 김규식)가 29일 발표한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지역 기업의 5월 수출액은 5억9000만 달러, 경북은 34억8000만 달러다.
대구 수출 증가율은 지난달 0.7%에서 이번달 5.2%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북은 지난 달 34.4%에서 이번달 10.5%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5월 대구 수출 호조는 자동차부품(4.3%), 펌프(48.2%) 등과 같은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와 함께 항공기부품(MTI 7472, 3214만2000 달러)의 일시적인 수출 증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부품 중 기어박스 수출은 11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5월 당월 기준 자동차부품 전체 수출의 17.4%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던 산업용기계 수출은 농기계를 제외한 여타 산업기계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7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경북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완성품과 평판디스플레이 완성품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각 품목의 부분품 수출 호조에 따라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철강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단가상승 효과로 수출이 7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 5월까지 누계 증가율 19.0%를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부품 수출의 경우 대미 수출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이어, 대중국 수출도 4월 66.3% 감소, 5월 69.0%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규식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이 5월까지 4.2% 감소한 데 반해, 대구지역 자동차부품 수출이 4.1%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고 평가하면서, “원자재 단가 상승과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품 조달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경북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해외 소비자들과 맞닿아 있는 최종소비재의 수출전략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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