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조이 2016 그랑프리 우승 당시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서울경마 랭킹 1위 ‘클린업조이’가 제13회 부산광역시장배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상반기 그랑프리로 평가받는 제13회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GIII, 1800m, 3세 이상)가 오는 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일요경마 제5경주로 펼쳐진다.
이번 경주는 한국경마 최고 상금인 10억 원을 놓고 펼쳐지는 코리아컵(GⅠ)에 출전하기 위한 예선전으로 서울과 부경경마의 내로라하는 경주마들이 총출동해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 관심사는 서울경마 최고의 레이팅(능력지수) 125점을 보유한 ‘클린업조이(서울, 미국산 5세 수말, 민형근 마주)’의 활약 여부다.
‘클린업조이’는 2016년 그랑프리배(GI) 우승마로 2013년 ‘터프윈’ 이후 이루지 못한 서울경마의 부산광역시장배 첫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열린 KRA컵 Classic(GⅡ) 우승을 시작으로 그랑프리 우승 등 5연승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에 출전해 4위에 그친 점이 사실상 유일한 단점이다. 이번에야말로 완벽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에선 홀로 원정에 나서는 형편이지만 일당백인 ‘클린업조이’인만큼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원정경기라는 부담이 다소 있지만,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부산경남 말들을 물리쳤던 클린업조이인 만큼 흥미진진한 대결이 기대된다.
부경경마도 ‘클린업조이’에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을 태세다. 우선 2017년 세계최고의 경마대회인 두바이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트리플나인(국산 5세 수말, 최병부 마주)’이 출전한다.
560kg 거구의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지구력을 보유한 ‘챔프라인(국산 5세 수말, 류화영 마주)’, 2017 한일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돌아온포경선(미국산 4세 수말, 김진영 마주)’ 등의 스타 경주마들도 나선다.
2년(2015, 2016) 연속 연도대표마에 등극한 ‘트리플나인’은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지는 두바이월드컵 결승전을 출전해 한국경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영웅이다.
통산 20전 11승, 2위 7위 승률 55% 복승률 90%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정상급 경주마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챔프라인’은 560kg 거구의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손쉽게 경쟁자들을 이겨왔다.
‘돌아온포경선’은 아직 장거리 경주에 경험이 부족하지만, 3연승 달리고 있는 차세대 스타경주마로써 이번 경주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3세 기대주 ‘아임이유파더’와 ‘킹오브에이스’ 등이 복병마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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