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제공
[일요신문]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강경화 장관을 빼앗겼다”며 농담을 건넸다.
구테흐스 총장은 8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 밑에 있었던 직원이 대통령님 밑으로 간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강경화 장관을 뺏기면서 유엔은 많은 것을 잃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조금은 아쉽지만 좋은 동료이자 친구인 강 장관이 새로운 직책을 맡게돼 기쁘게 생각한다.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장관과 회담에 동석한 인원들도 웃음을 띤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강경화 UN 정책특보가 대한민국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됐다. 구테흐스 총장도 아주 기쁘게 생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테흐스 총장은 북한과 관련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유엔은 북한의 비핵화, 동북아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 보장에 대한 공약이 확고하다”고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