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서병수 부산시장<사진>에 대한 지역여론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같은 보수 진영에서 그를 향한 쓴 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바른정당 부산시당은 지난 9일 ‘서병수 부산시장,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해야 할 시점 아닌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친박 핵심 서병수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은 이날 “친박 핵심을 자처한 서 시장이 박근혜 정부의 몰락에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본인과 부산시민을 위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지난주 발표된 전국 시·도지사의 지지율 조사에서 전국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1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다시 부산시장에 출마한다 해도 부산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은 명약관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 시장의 지난 3년에 대한 평가에서 부산 시민의 뇌리에 가장 많이 남는 건 가덕도 신공항 유치 논쟁과 부산국제영화제의 파행”이라면서 “서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하고도 ‘김해공항 확장’을 수용,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고 밝혔다.
서 시장이 최근 내린 자평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바른정당은 “재임 기간 계속 터진 측근들의 비리 문제도 시민들의 신뢰에 금이 가게 했다. 그럼에도 스스로 80점은 된다고 자화자찬한 서병수 시장을 시민들이 지지할리는 만무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성명 말미에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키고 친박의 핵심임을 자처해 왔던 서 시장은 부산 시민을 위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불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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