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폐혈증 예방 수칙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하절기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비브리오패혈증’과 ‘레지오넬라균’의 발병률을 낮추고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창원시보건소(창원, 마산, 진해)는 ‘계절성 감염병 안전관리 예방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 받은 고위험군 환자 2명이 모두 사망함에 따라 시 보건소는 5월 말부터 시행하고 있던 ‘비브리오예방사업’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집중 실시한다.
올해 해수의 평균 수온이 예년보다 높고, 점차 올라가는 기온 및 수온으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추가 발생이 우려돼 창원보건소는 어패류 익혀먹기, 상처난 피부 바닷물 접촉주의, 어패류 5℃이하 저온보관 및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비브리오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거나 상처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되는 경우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이며, 감염 48시간 이내 발열, 오한, 피로감,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만성 간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및 치명률(50%)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창원보건소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관리를 위해 관내 횟집을 대상으로 병원성비브리오균 검사 및 수족관수 온도점검, 위생지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레지오넬라증 예방 수칙
또한 7월말까지 대형건물, 목욕탕, 찜질방, 종합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65개소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다.
여름철 냉방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레지오넬라균은 습기 찬 환경에서 잘 번식하고,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샤워기, 분수 등의 오염된 물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경우, 조기에 발견되면 완쾌되지만 폐렴이 동반되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5~30%의 치명률을 보이므로 만성 폐질환자, 당뇨, 고혈압환자, 흡연자, 면역력 저하 환자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발열,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레지오넬라증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의료기관은 환자(의사) 진료 시 관할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이종락 마산보건소장은 “대형 찜질방과 목욕탕은 배관 청소와 소독을 주기적으로 해야만 샤워기 등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을 없앨 수 있다”며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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