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국민의당 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7월 12일 안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특혜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국민의당 ‘대선 공작게이트’가 세상에 드러난 지 16일째다. 안 전 대표가 입장표명을 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며 “사건에 책임 있는 대선 후보로서 국민의당 내부에서조차 ‘사과 시기를 놓쳤다’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뒤늦은 사과’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 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백 대변인은 이어 “사법부가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도 여전히 국민의당은 추미애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며 정치공세와 특검법 발의로 물 타기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또 “안 전 대표는 ‘당내 시스템 부재로 기인한 일’이라고 했지만 40석을 가진 원내 제3당인 국민의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제대로 된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단순히 ‘시스템 탓’으로 돌릴 일이 아니다”며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진정 국민들에게 사과를 한다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며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