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복음병원이 나흘간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톡시와 우수리스크시에서 열리는 ‘한-러 의료교류컨퍼런스’에 참가해 무료상담중이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이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러 의료교류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톡시와 우수리스크시에서 개최된다.
고신대복음병원은 14일 블라디보스톡 아지무트 호텔에서 진행되는 ‘부산의 날’ 행사에 참여해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부산의 날’행사에는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을 포함한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과 지역 1‧2차 병원들이 함께 참가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오후부터 진행된 ‘의료 컨퍼런스’에서는 KMC(Korea Medical Center), Profi Group(프로피병원그룹), Tafi Clinic(타피클리닉), 태평양의과대학 등 현지 바이어들을 초청해 블라디보스톡과 부산을 오가며 진행할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KMC, 프로피 병원그룹, 타피클리닉과 의사연수, VIP건강검진, 원격진단센터 개소, 의료기술교류를 포함한 의료마케팅 공동운영, 환자송출 등에 전격 합의했다.
또한 태평양의과대학과는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카자흐스탄에 개소한 거점센터와 동일한 방식으로 거점센터를 개설‧운영하고 원격진료를 시행하기로 협의했으며, 현지 대형 의료관광대행사 Vernal(베르날)과 올아시아(ALL Asia)와도 환자송출협력을 협의했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14일 ‘부산의 날’ 만찬에서 진행된 발표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원격의료시스템을 소개했다. 고신대복음병원에서 검진, 치료를 받고 귀국한 환자는 현지 파트너병원에 설치된 원격진료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인 사후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화상진료와 더불어 의료기관 간 CT‧MRI 등 영상자료도 실시간으로 공유 가능하다.
권재환 진료부장(이비인후과)은 “컨퍼런스에서 부산의료의 우수성을 블라디보스톡 보건‧의료관계자들에게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블라디보스톡시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행사로 블라디보스톡 측은 최근 한국의료기관과의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많은 블라디보스톡시민들이 부산병원을 찾는다”며, ‘의료교류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양 도시간의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러 의료교류컨퍼런스’ 부산의료방문단은 15일 우수리스크시 고려인문화센터를 방문해 하루동안 고신대복음병원을 비롯한 의료방문단 병원과 시선한의원(원장 조윤숙)에서 건강상담 및 침시술 등을 진행해 고려인에 맞는 눈높이 상담 및 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수리스크는 블라디보스톡 북쪽에 있는 도시로 연해주 제2의 도시로 연해주지역 고려인의 절반인 약 1만5000명이 살고 있다. 2009년 10월에는 시민단체 동북아평화연대의 지원으로 고려인문화센터 내 고려인 역사관을 개관했으며, 지난해 12월 역사관을 전면 보수해 재개관했다.
항일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우수리스크에는 고려인역사관을 비롯해 시베리아 항일민족운동 지도자였던 최재형의 생가 등 많은 항일 유적이 있다.
부산의료방문단은 부산시장과 동행해 부산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임학 병원장은 “고신대복음병원은 부산의료관광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원격진료에 사후관리서비스를 접목한 지속가능한 해외사업모델을 구축해 타병원과 공유해 나가도록 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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