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
[일요신문] 배우로 거듭난 임시완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속시원히 털어놨다.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새 특별기획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에서 임시완은 “고려시대 충선왕으로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단면적인 모습이 아닌, 여러 모습을 담은 인물로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만들어가고 표현하는 재미도 있었다”면서 “짧지만 많은 경험을 한 거 같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이 군 입대 마지막 작품이길 바랐는데 그대로 된 거 같아 다행이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실존 인물에 대한 연기에 “제의를 받고 사실 잘 알지 못했던 왕이었기에 자료를 찾아봤다”면서 “단지 1차원적으로 폭군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다양한 모습을 지닌 인물이었다.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겠구나 싶어서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해를 품은 달’에 이어 또 다시 MBC 사극에 출연하게 된 임시완은 “‘해품달’은 여전히 애틋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면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비슷한 외적 이미지를 예상했는데 고려시대라 이마를 훤히 드러내 당황했다. 하지만 계속 칭찬을 받다보니 나름 매력있구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시완은 “내가 계속 연기를 하는 이유는 ‘연예계라는 곳에서 나는 어떤 필요한 사람일까’ 고민하다 감사하게도 연기를 하게 됐고 꽤 많은 분들이 박수를 쳐주고 해주셔서 응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하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면서 “선배들의 뒤꽁무니를 쫓아가기 위해 노력 중인데 소녀시대 윤아(임윤아)의 뒤꽁무니를 쫓아가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왕실을 배경으로 최상류층 젊은이들의 파격적인 사랑 안에 적나라 하게 드러나는 인간 본성과 개인의 열망, 질투 등 다채로운 감성 스펙트럼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17일 밤 10시 첫 방송.
김은 온라인 기자 e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