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용 박사모 회장. 고성준 기자
[일요신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정광용 회장이 구속중인 상태에서 박사모 회원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박사모 관계자는 18일 회원들에게 “정 회장 인사말을 전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메세지에 담긴 링크에서는 정 회장 전달한 소식이 있었다. 박사모 관계자는 카페 게시판에 정 회장이 구두로 전달한 내용을 옮겨 적었다.
정 회장은 전달한 내용에서 “면회 온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하나다”라고 말했다. 또한 “영치금도 감사드린다. 영치금으로 필요한 물품도 구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면회 신청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박사모 관계자는 면회에 대해 “정 회장 면회는 아내가 매일 신청한다. 아내 외에 다른 이가 신청하면 그날 공식 면회는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15일 정 회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그가 박 전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일에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고 집회가 폭력적으로 변질하도록 선동적 발언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7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문제가 된 집회 당시 사망·부상자가 발생한 책임을 부인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