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의 최초 보도와 동영상 게재 이후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이 대표의 저서 일부를 인용해 ‘열정페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으며, 이후 26일 ‘SBS 8시 뉴스’를 비롯한 타 매체의 후속 보도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논란의 핵심은 이 대표가 직원 및 가맹점주에게 폭언과 강압을 일삼고 물품 밀어 넣기·일방적 프랜차이즈 계약 해지·보복출점 등 가맹점에 소위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일요신문>은 취재 당시 해당 의혹에 대한 이 대표 및 본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닷새에 걸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러나 주요 매체들이 후속 보도를 쏟아내며 이영석 대표의 도덕성 문제를 질타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이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본사 측과 일부 현직 가맹점주들은 지난 26일 <일요신문>을 직접 방문해 의혹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일요신문>의 보도와 동영상 게재 이후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이 대표의 저서 일부를 인용해 ‘열정페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으며, 이후 26일 ‘SBS 8시 뉴스’를 비롯한 타 매체의 후속 보도가 쏟아졌다. 이에 본사 측은 지난 26일 <일요신문>을 방문해 의혹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전 가맹점주 A 씨에 따르면 ‘총각네야채가게’ 본사는 수시로 주문하지 않은 저품질의 물건을 가맹점에 무작위로 밀어 넣었으며, A 씨가 투명화 및 경영난 개선을 요구하자 일방적으로 프랜차이즈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본사 측은 “A 씨가 점포를 운영할 당시인 2005~2008년 경에는 가락시장에서 대량으로 과일 및 채소를 입찰하고 각 매장의 점장 혹은 직원이 직접 와 당사에서 입찰한 상품을 구매하는 시스템이었다”며 “각 매장이 구입해간 상품에 하자가 있을 시 100% 반품과 환불을 해주었기 때문에 매장에서 주문하지도 않은 저품질 상품을 본사가 ‘밀어넣기’ 한다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맹점주 A 씨가 상품구입대금을 체불했으며, 본사 영업 핵심방침인 ‘과일, 야채의 선도관리’, ‘깔끔하고 단정한 직원들의 진정성 있는 서비스 제공’ 등을 위반해 계약상 의무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설명했다.
A 씨의 점포가 위치했던 올림픽상가 내에 본사가 두 개 매장을 열어 압박했다는 ‘보복출점’ 의혹에 대해서는 “가맹 계약이 해지된 A 씨 점포 인근에 매장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본사로서는 올림픽 상가 내에 매장이 있다가 폐점돼 고객의 요청 때문에 재개장을 했던 것”이라며 “대형마트 주변 등 유동객이 확보된 상권에 매장을 밀집해 운영하면 물품 교환 등이 쉬우므로 ‘벌집 형태’로 모여 운영한다. 당사의 영업전략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본사 측은 보복출점에 이어 거래처에 물건 공급을 중지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A 씨 점포 임대주에게 ‘월세를 올려 줄 테니 재계약을 하지 말라’고 말해 임대료를 올리도록 했다는 A 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본사 측과 현 가맹점주들은 <일요신문>이 입수한 이 대표와 가맹점주들의 그룹채팅방에서 나온 이 대표의 폭언과 감사 인사 강요 등에 대해선 평소 친분과 대화 전체의 맥락을 살펴보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본사 측은 “이 대표와 점주·직원들은 단순히 영업적 관계를 떠나 형·동생 관계로 친밀하게 지내왔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매장을 개업할 때 개업자금 일체를 무이자로 빌려주고 가맹비도 면제해주는 등 배려했으며, 동반자로 오래 함께하기 위해 기본 인성을 갖추어 주기를 요청해왔다. 감사를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체적인 맥락에서 대화를 살펴주셨으면 한다”며 “표현상 다소 과격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대표가 아끼는 점장들에게 다소 강경한 어조로 조언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사도록 말했다. 이 대표도 반성하고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본사에서도 이에 대해 확실한 개선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사 및 현직 가맹점주 등에 따르면 ‘총각네야채가게’는 프랜차이즈를 시작할 무렵 초기 8~10개 정도의 매장이 외부 모집으로 개점됐으나 이후 본사 직원들 가운데 선발해 가맹점을 개점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