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집 주변에 있는 수령 약 500여년으로 추정되는 모과나무와 200여년으로 추정되는 배롱나무도 함께 훼손될 위기에 봉착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용우 기장군지역위원장에 따르면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 내에 소재한 후동마을 청도 김씨 한옥<사진>과 노거수가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청도 김씨 종손 고택은 후손들이 400여 년 전에 터를 닦고 19대째 이어 살아온 한옥이다.
그런 고택이 보존은커녕 택지개발로 노거수들과 함께 철거되거나 훼손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기장군 지역위원회에서 개발 주체인 부산도시공사에 고택 및 노거수 보존을 공식 요청한 상태이지만 부산도시공사는 기존 계획에 따라 철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부산도시공사는 민주당의 건의를 일부 수용해 노거수 8그루를 존치키로 결정했으나, 노거수 2종과 고택은 예정대로 철거한다는 입장이다.
철거와 훼손 위기에 놓인 이 지역이 공원 녹지로 지정된 지역이어서 한옥과 노거수 등을 활용한 원형 그대로의 공원녹지 조성도 충분히 가능해 또 다른 논란을 부르고 있다.
조용우 민주당 기장지역위원장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라도 과거 역사와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스토리텔링하는 시대에 지역에 있는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마구잡이로 훼손하려는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옥과 노거수들을 반드시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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