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학 씨가 펴낸 『인문학으로 본 우리 나무 이야기』 표지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농업생명과학대학 나영학(공로연수) 씨가 펴낸 『인문학으로 본 우리 나무 이야기』(책과나무, 774쪽, 4만 9000원)가 2017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세종도서 학술부문(순수과학분야)에 2016년 3월 1일부터 2017년 2월 28일까지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총 4013종의 학술도서가 신청됐으며 그중 320종의 도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나영학 씨의 『인문학으로 본 우리 나무 이야기』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문화ㆍ역사ㆍ생활 속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나무의 모든 것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목재와 줄기의 종단면까지 생생한 사진을 수록해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책에는 나무의 암ㆍ수꽃은 물론 잎ㆍ수피ㆍ열매ㆍ종자ㆍ목재ㆍ줄기의 종단면까지 생생한 생태 사진 1500여 장이 수록돼 있다.
또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생수목과 일부 외래 수종을 합해 400종의 나무를 대상으로 나무의 분포, 쓰임새, 나무의 역사와 인문학적 접근을 통한 나무에 얽힌 이야기, 이름의 유래, 한의학에서 쓰임새와 더불어 외부 형태학적 특징이 비슷한 나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과(科)별로 묶어 정리했다.
또한 외국인도 우리 나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명과 영어이름을 병기했다. 학명에 대한 유래와 어원을 쉽게 풀이함으로써 각각의 나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리던 나무의 고유한 이름을 여러 문헌들을 살펴 찾아 수록했다. 북한명, 제주도 방언, 중국과 일본에서 쓰이는 명칭을 한자와 현지 언어를 함께 명시한 책이다.
나영학 씨는 “나무를 이해하는 것은 인문학의 무늬를 발견하는 과정이다.”며 “이번 세종도서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기후환경 변화와 함께 나무에 대한 작은 열정과 애정이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식물의 대중화와 과학화’를 위해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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