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통산 2승을 거둔 이미향. 사진=LPGA 페이스북
[일요신문] 이미향(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하루에 6타를 줄이는 괴력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에어셔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에버딘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도 선두와 6타차 공동6위였던 이미향은 이날만 6타를 줄여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날 전반 9개홀에서만 버디 6개를 기록했다.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이미향은 4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 6, 7번홀에서 거푸 버디를 기록했다. 9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캐리 웹(호주)과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였다. 이미향이 전반 버디행진을 벌이는 동안 웹은 보기 하나만을 기록했다. 전반이 끝나며 두 선수는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팽팽한 싸움에서 웹이 먼저 앞서 나갔다. 그는 14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이미향을 2타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16번홀에서 보기, 17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이내 무너졌다. 그러는 사이 이미향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우승컵을 안게 됐다.
이미향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이후 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두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허미정(대방건설)이 웹과 공동 2위, 유선영(JDX)과 김세영(미래에셋)이 공동6위, 김인경(한화)이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