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젠트리피케이션방지 대책 간담회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창원시 오동동이 2010년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후 임차료가 오르며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해지자 시가 중재에 나섰다.
창원시는 이충수 관광문화국장 주재로 16일 오동동 도시재생 선도지역 내 건물주협의회 회원 등 20여 명과 창원시,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지역상권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젠트리피케이션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란 낙후됐던 구도심이 다시 되살아나고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둥지내몰림 현상을 말한다.
창원시 창동‧오동동지역이 ‘2010년 국토부 도시재생 테스트베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불종로 전선지중화사업, 창동예술촌 조성, 부림창작공예촌 조성, 오동동문화장 및 공영주차장 조성, 불종로 걷고 싶은 거리조성사업 등 5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사업시행 전에 비해 유동인구는 3배 이상, 매출액은 45%가 올랐으나 이와 함께 임대료도 30~50% 상승해 소상공인과 저소득 임차인이 터전 밖으로 내몰리는 등 부작용이 야기됐다.
시는 창동‧오동동지역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상권회복세를 보이자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7월 간부회의시 도시재생사업으로 저소득 임차인이 터전 밖으로 내몰리는 현상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고 이에 대한 조치로 이번 주민간담회를 마련하게 됐다.
시는 18일에는 창동지역 건물주협의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후 의견을 청취하고 조속한 시일내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영세 임차인 보호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충수 창원시 관광문화국장은 “도시재생사업 지역 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건물주와 상인들 간 상생협약 체결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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