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동명대가 베트남과 이색적인 교류협력으로 부산지역 기업들의 수출판로개척과 일거리·일자리 창출, 청년실업 해소 등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된다.
동명대는 최근 글로벌산학협력 전진기지를 하노이에 마련하면서 인접 흥옌지역 한국상공인연합회와 청년해외취업활성화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호치민 교통대 재학생30명을 한꺼번에 편입토록 하는 ‘교육과정의 수출’도 성사시키는 등 베트남 교류협력에 좋은 성과를 올렸다.
동명대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단(단장 신동석)은 동명대 가족회사로서 부산시 선도기업이자 고용우수기업인 ㈜디자인엑스투(대표이사 김광) 하노이 현지법인에서 지난 8월 16일 글로벌산학협력전진기지 개소식을 갖고, 이 지역에 진출코자 하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단기간 출장시 이 시설을 업무공간 등으로 이용하고록 했다.
김광대표는 “이제는 기업도 대학과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쌍방향산학협력시대”라면서 “베트남진출을 준비하는 동명대 가족회사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원활히 활동하도록 지원할 글로벌산학협력공간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하루뒤인 17일 베트남 하노이와 인접한 흥옌성 한국상공인연합회(회장 김우환)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재학생 등의 흥옌지역 한국기업 및 현지기업 취업 지원 등을 위한 글로벌산학협력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우환 회장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 진출국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현지 및 국내진출기업 현장실습 참여와 취업 추천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양 기관의 교류가 활성화해 시너지가 창출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석 단장은 “사업화자금이 충분치 않은 지역기업들의 수출판로개척, 일거리·일자리 창출, 청년실업 해소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가족회사와 연계한 글로벌산학협력을 통해, 지역기업과 흥옌지역 한국기업 모두의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신단장은 김재민, 김태수(이상 항만물류시스템3), 김용렬(관광경영3) 등 재학생 3명이 현재 단기현장실습 중이고 오는12월까지 장기현장실습 예정인 하노이 ㈜NAMHOA를 찾아 감사패을 전달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동명대는 또 베트남 호치민 교통대(HoChiMinh City University of Transport, HCMC) 재학생 30명을 내년 2학기에 3학년으로 편입해 수학토록 한다. 두 대학이 앞서 체결한 2+2협력에 따라 해마다 지속하는 글로벌프로젝트의 첫 시행으로서, 동명대가 마련한 커리큘럼대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졸업시 동명대 학위를 부여한다.
정홍섭 동명대 총장은 “4년간의 교육과정(커리큘럼)을 동명대가 제공하므로, 우리의 교육을 해외에 수출하는 셈이기도 하다”고 강조하고, “해외유학생의 장기 안정적 확보에 큰 도움을 줄 이같은 과정을 여타 국가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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