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us Knot, 3500 × 3500 ×1900(mm), Birch plywood, Korean Ink, 2017. 사진=대구보건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 대구보건대(총장 남성희) 인당뮤지엄은 왕현민 기획초대전 ‘Through and Through’를 24일부터 내달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당뮤지엄 소장품과 아트퍼니처가 함께 어우진 새로운 장르의 만남으로 재학생과 지역민에게 문화적 재미를 더한다.
지난 해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왕현민은 경성대와 동 대학원 가구디자인을 전공했다. 그의 작품은 건축물을 이루는 복잡한 골조를 가구에 접목해 지탱하는 구조의 힘과 시각적인 매력을 전한다.
‘공유·개방·공감·교류·교감·화합 등과 같이 상생작용을 나타내는 내재적 순수의 개념을 나타내고자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움직임에 따라 비워짐과 채워짐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다.
작품 소재인 너도밤나무(Birch plywood)는 나이테 간격이 좁고 탄성이 좋고 편편하면서도 매끄러운 특성이 있다. 나뭇조각 수 천개를 리벳으로 엮어 만든 작품은 자유롭고 유기적 형태를 구현해 구조미를 잘 드러낸다.
미술평론가 남인숙은 “왕현민 작품은 표준화와 단순미, 기계미에만 머물지 않고 구조로부터 뿜어 나오는 무형의 흐름과 유기적 바람의 운동과 같은 생동감이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주변의 공간을 통합시키는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 내는 점들이 바우하우스를 넘어서 현재의 시대정신을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석은조 인당뮤지엄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나무를 통한 과거와 미래를 새롭게 접목한 특별함이 있다”며, “지역에서 흔하지 않은 조형 전시회인 만큼 교직원, 재학생, 지역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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