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아·태지역) 16개 개도국 기상청 및 농업·수자원 분야 정부기관 실무진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교육에 참가한 16개 개도국은 파푸아뉴기니,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통가, 피지, 네팔,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이다.
<2017년도 농업·수자원 분야 사용자 맞춤형 기후정보 생산 교육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부산 해운대 APEC기후센터 본관 앞에서 가진 기념촬영 모습.
이들 아·태지역 개발도상국들은 그동안 기후정보 처리를 위한 전산자원 및 전문인력 부족으로 인해 지역 상세 기후정보를 생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수자원·농업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정보를 응용·활용해 기후변화에 적응·대응하려는 뜻을 갖고 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이들 각 아·태지역 개도국의 수요자들에게 기후정보와 통계적 상세화 기법을 활용, 각 국가의 지역특성을 반영한 농업 및 수자원 분야 수요자 맞춤형 기후정보를 생산·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고자 마련됐다.
이와 함께 APEC기후센터는 이번 교육에 참여한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대응전략 수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참고로 공간적으로 매우 넓은 공간해상도를 제공하는 기후예측정보는 국지적인 지역 기후특성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기후정보가 특정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용한 정보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기후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상세화된 기후예측정보가 필요하다.
이러한 지역의 기후특성을 반영하는 기후예측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상세화 기법이 활용된다.
상세화 기법은 평균 100 킬로미터(KM) 이상의 공간 해상도를 갖는 ‘전 지구 기후모델(GCM)’로부터 생성된 기후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의 관측된 기후 및 지형특성을 반영해 고해상도(보통 2킬로미터 이내) 기후정보를 생성해 내는 기법이다.
특히 상세화 기법 중의 하나인 ‘통계적 상세화 기법’은 대기압과 같은 규모가 큰 전 지구 기후모델의 기후변수들과 관측을 통해 얻은 특정지역에서의 강수나 기온과 같은 지역의 기후변수들 사이의 ‘통계적 관계’를 산출한다.
이 통계적 관계를 전 지구 기후모델(GCM)의 데이터에 적용함으로써 해당지역의 기후정보를 도출한다.
또한 APEC기후센터가 개도국에 제공하는 국가별 기후변화 시나리오(전망자료)를 해당국가의 기상관측자료와 연계시켜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보정된 기후변화시나리오(전망자료)를 생산할 수 있게 해주는 ‘통계적 상세화 프로그램’에 관한 사용·활용 교육도 이번에 진행됐다.
각 개도국의 기후정보 수요자들은 APEC기후센터의 통계적 상세화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보정된 기후변화시나리오(전망자료)’를 활용함으로써 국가·지역별로 효과적인 미래의 기후변화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교육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농업기상수문학연구소의 옐리 사비나(Yeli Sarvina) 연구관은 “농업분야의 병충해 혹은 수자원 분야의 가뭄이나 홍수 대책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기후정보를 생산하거나 혹은 이를 제공받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사례와 방법에 대해서 배웠다”며 “농업과 수자원 분야에서 기후정보의 활용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APEC기후센터는 개도국의 농업 및 수자원 분야의 수요에 맞춘 기후정보 제공 시스템의 구축과 사용자의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제고를 위해 교육 참가자들로부터 이들이 필요로 하는 기후정보들에 대한 요구사항 및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센터는 향후 기후정보 서비스 개발·개선을 위해 의견들을 반영할 예정이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