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가야고분군이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국비 3억 4천만원이 확보 돼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경남도는 함안 말이산, 김해 원지리, 거창 무릉리 등 3곳의 가야고분군이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대상에 선정, 국비 3억 4천만원을 확보하는 등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 정비’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문화재청 1차 긴급발굴조사 대상에 ‘202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 13호분이 선정돼 국비 1억 원을 지원받아 복원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달에는 2차 긴급발굴조사 대상에 김해 원지리, 거창 무릉리 가야고분이 선정되어 다음 달 중 각각 국비 1억 원과 1억4천만 원을 지원받아 사업에 착수한다.
한편, 도는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 정비 로드맵’ 수립을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5월, 가야사 복원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줄 것을 정부와 지역 국회의원 등에 건의한데 이어 신규 과제 발굴 및 검토, 전문가 초청 강연회와 세미나 개최 등 가야문화의 중심지답게 제대로 된 조사연구와 철저한 고증을 통해 발굴과 정비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로드맵 수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21일 가야사 국정과제 업무보고 시 “가야사 복원을 항공,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3대 국가산단에 버금가는 중요한 정책으로 비중있게 다루고, 전문인력 확충과 소통․협치를 위한 민간자문단을 구성하여 치밀하게 추진하라”고 특별 지시를 했다.
도는 이달 말경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정부 로드맵에 맞춰 내달 초순경에 ‘경남도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정비 로드맵’을 발표한다.
또한, 가야사 복원에 학계와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가야사 전공 교수, 향토사학자 등이 참여하는 민간자문단도 구성해 국정과제 추진의 내실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구인모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사 복원은 단기적인 성과에 치우치기보다 철저한 조사연구가 선행되고 복원․정비와 문화재 활용이 이뤄져야 한다”며, “도는 정부 로드맵과 보조를 맞춰 조사연구, 복원․정비, 문화재 활용 등 크게 3개 분야로 해서 사업의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단기, 중기, 장기과제로 나누어서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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