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만든 군수지원함은 영국해군의 초석이 되다
명명식에는 조나단 우드콕(Jonathan Woodcock) 영국 해군참모차장과 찰스 해이(Charles Hay) 주한영국대사, 대우조선해양 신윤길 전무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함정은 명명식 대모(代母)로 참석한 조나단 해군참모차장의 부인 우드콕 여사에 의해 ‘타이드써지(Tidesurge)’호로 명명됐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세번째 호선은 올해 연말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영국해군 측에 인도 및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올해 1월과 6월 첫 호선과 두번째 호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해 영국해군이 보유한 구형 군수지원함의 대체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영국 항공모함의 항모전단 지원함으로써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군수지원함은 발주 당시 영국해군이 자국 조선소가 아닌 해외에 사상 처음으로 발주한 군함으로서 전세계 방산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길이 200.9m, 폭 28.6m, 3만 7,000톤급 규모로 최고 17노트(31km/h)의 속도로 최대 7,000해리(약 1만 3,000km)까지 작전이 가능하다.
바다의 공중급유기로 불리는 이 함정의 가장 큰 특징은 15노트(28km/h)의 속도로 운항하면서 항공모함을 포함해 2척의 함정에 유류와 청수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또한 2중 추진시스템을 적용해 엔진과 프로펠러가 손상되어도 6노트(11km/h)의 속도로 항구로 귀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화학 공격에 대한 방어능력을 갖췄으며 극지방을 비롯한 전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명명식에 참석한 신윤길 전무는“대우조선해양은 대한민국 최초로 잠수함과 군수지원함을 해외로 수출하며 세계 군함 시장에서 프로젝트 수행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이번 영국해군 군수지원함에도 모든 기술과 역량을 집중해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갖춘 함정으로 건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함정 건조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은 영국 국방부가 노르웨이 정부에 대우조선해양을 적극 추천해 지난 2013년 노르웨이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수지원함 1척을 수주해 현재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또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수출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독보적인 방산 기술력을 전세계에 입증하며 영연방 국가를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함정 사업분야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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