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구 보자기 축제’ 살풀이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한·중·일 3국 ‘보자기’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모티브로 한 신개념 문화축제인 ‘제1회 대구 보자기 축제’가 지난 2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시작됐다.
대구시가 주관하고 (재)대구문화재단이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구 보자기축제’는 올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대구시가 한·중·일의 지속적인 문화교류 플랫폼 구축을 위해 처음으로 기획해 선보이는 행사다.
축제 첫날인 2일 공식 행사시간 보다 이른 오후 2시부터 가족단위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체험부스와 버스킹 공연 등은 시간을 앞당겨 시작했다.
행사측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이 시간당 2000명으로 첫날 1만2000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일본·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교토 대표 청수사와 창사 대표 오렌지섬 청년 마오쩌뚱 흉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바느질, 매듭 만들기, 보자기 쌈 매기,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 섬유문화를 체험했다.
또 한국의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 딱지치기 ,일본의 다루마오토시(달마 넘어뜨리기), 와나께(원형쇠를 막대봉에 던져 넣는것), 캔다마 , 중국 팔각건 돌리기, 제기, 콩주(요요) 등 한·중·일 3국의 전통놀이를 즐겼다.
무형문화재전수관 1층에 마련된 한·일 명인작품 전시전에는 기모노 휘장, 매듭 등 명인들의 작품이 선보였다. 2층 중국전시실에는 자수작품 .종이조각 작품인 젠즈, 섬유가방 등이 전시됐다. 전국 가위바위보 대회에는 시민 300여 명이 참가, 우승자에게 교토·창사 여행상품권이 주어졌다.
야외공연장에서는 정소산류 수건춤(백년욱), 영제시조(박선애), 살풀이춤(권영화) 등 대구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버스킹 공연장에서는 한국의 매직서커스(박현우) 깨비매직(최유민), 일본공연 Zange, 코코넛야마모토, 중국 그림자 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개막식에서는 식전공연으로 날뫼북춤과 전국 가위바위보 결승전 ‘시장을 이겨라’에서 최종 결승 진출자 10명이 시장과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쳤다.
권영진 시장이 전국 가위바위보 결승전 ‘시장을 이겨라’에서 결승 진출자들과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구시
공식행사 공연으로는 최두혁 무용단의 ‘보자기춤’과 ‘삼국전통 복식쇼’에는 한국의 왕의 행차, 선비, 기녀 ,선덕여왕 등이 펼쳐졌다. 일본은 기모노, 닌자, 사무라이, 평민 복장을 중국은 소수민족 복장 등 화려한 영상을 배경으로 한 전문모델 45명의 복식쇼가 펼쳐졌다. 이어 ‘보자기 패션쇼’에서는 보자기를 스토리텔링한 추억의 교복과 보자기 가방, 보자기와 공연을 접목한 패션쇼가 열렸다.
권영진 시장은 개막식에서 “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한국 대구, 중국 창사, 일본 교토가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속적인 문화교류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대구보자기 축제를 기획했다“며, ”대구,창사, 교토가 문화를 통해 가까워지고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축제에서 한·중·일의 다양한 문화를 마음껏 즐겨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1회 대구 보자기 축제’는 오는 6일까지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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