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올해 약 1만5,000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인천 의료관광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출범 2년차를 맞이한 인천관광공사(사장 채홍기)는 이러한 인천시의 노력에 발맞춰 차별화된 서비스와 공격적 마케팅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2015년 9월 출범 이후 인천이 ‘동북아 의료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사업을 추진해왔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의료관광정보시스템(MTIS)’을 구축해 관내 의료기관에 보급했고 ‘외국인 환자 사후관리 프로그램’(POM)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진료계획부터 상담, 치료 후 관광, 귀국 후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외국인 환자의 의료관광 스케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인천 의료관광 서비스 품질이 대폭 상승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공항에서 의료기관까지 운송수단과 통역을 지원하는 ‘의료관광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 추진하며 인천의 의료관광 서비스 만족도 제고 및 수용 태세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올해 초 사드 사태로 인천 해외환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의 의료관광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공사는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6년 방인 외국인 환자 국적 순위에서 러시아가 2위, 카자흐스탄이 4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1인당 평균 진료비가 높은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환자 특성을 감안할 때 이는 인천이 향후 의료관광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사는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관광 박람회인 ‘모스크바 국제관광전’에 2년 연속 참가해 현지 의료관광 전문 여행사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이르쿠츠크 바이칼 투어 등 올해 상반기에만 총 5건의 현지 행사에 참여하며 인천 의료관광을 알렸다. 또한 2016년부터 총 8회에 걸쳐 러시아․카자흐스탄 언론인 및 유치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인천 의료기관을 시찰하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활발한 해외홍보 활동과 더불어 공사는 지난 2016년 6월 인천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인천국제공항 내에 ‘인천 의료관광 홍보관’을 개설함으로써 ‘환승 의료관광’이라는 신수요 창출을 위한 마케팅 채널을 마련했다. 이후 인천공항 홍보관은 월 평균 1,250명, 연간 1만5,000명의 방문객과 총 514건의 의료상담 건수를 기록하는 등 공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천 의료관광 인프라를 소개하고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또 하나의 관문인 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도 의료관광 홍보관을 개설하여 항만 주요 고객인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최근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몽골, 중동 시장으로의 확대 및 중국 개별관광객(FIT) 대상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 다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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