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동 광석마을 안심골목길 조성사업 시행 모습.
[김해=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김해시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위해 CPTED를 도시디자인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펼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김해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 8월에는 ‘김해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조례’를 제정했다.
시는 우선 지난해 셉테드 첫 사업으로 추진한 무계동 광석마을 안심골목길 조성사업을 지난 4월 완료했다.
기존 노후 보안등은 LED등으로 교체하고 CCTV, 비상벨 등 생활방범시스템을 설치했다.
특히 노후벽면에 밝은 분위기의 벽화골목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시는 또한 올해 사업대상지로 노후주택이 밀집하고 골목길이 어둡고 협소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진영 중구2구, 동구1구 마을을 선정, 안심골목길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김해시 도시디자인과, 부원동 주민센터, 부원동도시재생주민협의회, 김해중부경찰서가 시청 뒤편 호계로422번길 40-1 일대에 벽화거리를 조성했다.
벽화거리가 조성된 곳은 골목길이 협소하고 어두워 밤이 되면 지나다니기가 무섭다는 민원이 많아 치안대책이 요구되는 범죄취약 구역이다.
시는 약 200m 구간에 LED보안등 6개소 및 보안경고등 1개소를 설치해 밝은 골목길로 탈바꿈했으며, 향후 골목길 바닥 탄성포장과 주민들을 위한 소공원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0여 년 간 성조암 입구 가야문화타일벽화, 가야대역 앞 부영아파트 옹벽 타일벽화, 진영 대흥초등학교 옹벽 타일벽화 등 도시의 미관을 저해하는 삭막한 옹벽 등에 벽화사업을 진행해왔다.
또한 해반천 교량 경관조명 사업, 종로길 경관조명 사업, 봉황대유적지 주변 공공디자인 정비사업 등 어두운 공간에 경관조명으로 야간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사업들 역시 어둡고 삭막한 거리의 미관을 개선해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셉테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김해시 도시디자인과장은 “사회 취약계층 현황, 범죄발생 빈도 및 112신고 건수, 경찰관 1명당 담당인구, 주민불안감조사 등을 종합 분석해 수립한 기본계획을 토대로 관내 범죄취약지역에 대한 ‘안심골목길 조성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범죄예방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