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지소울의 새 미니앨범 ‘써클즈(Circles)’의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지소울은 다소 긴장하면서도 설렘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에게 있어 이날은 생애 첫 쇼케이스이기도 하다.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가수 지소울(G.SOUL) 새 미니앨범 ‘Circles (제자리)’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지소울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최준필 기자
그는 “오랜만에 내는 미니앨범이라 설레고 또 행복하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발매 소감을 밝혔다.
비록 16년의 추억이 담긴 소속사를 떠났지만 JYP로 얽힌 인연은 새 둥지에서도 이어졌다. 지소울의 현 소속사인 하이어뮤직의 수장 역시 JYP 출신인 박재범이기 때문이다. 새 앨범을 위한 자리지만 JYP나 소속 가수, 박재범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다.
지소울은 소속사를 옮긴 것에 대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분들과 열심히 해보고 싶어서 옮기게 됐는데, 상당히 만족한다”라며 “재범이 형은 어릴 때 본 대로, 언제나 열심히 하려는 모습 그대로의 사람이다. 같이 일하게 돼서 재미있고,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JYP와 하이어뮤직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그는 “JYP는 굉장히 큰 회사다보니 시스템이 잘 짜여있는 반면, 하이어뮤직은 부담없이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작업물을 더 빨리 발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전 소속사의 수장 박진영에 대해서는 “어제 연락을 해서 앨범을 들어봐 달라고 말씀드렸고, 형이 ‘고민 있으면 연락해라, 파이팅’이라고 격려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열창하고 있는 지소울(G.SOUL). 최준필 기자
지소울은 “자랑할 만한 얘기는 아니지만 전곡 다 술에 취해서 작업했다”라고 운을 떼며 “그러다 보니 그만큼 진솔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것 같다. 그런 점이 다른 컴백 가수들과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공개됐던 ‘데킬라’ ‘술버릇’을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미니앨범에는 지소울만의 색깔이 돋보인다.
타이틀곡 ‘Can’t (아직도 난)’는 브라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R&B 곡으로, 청량하고 몽환적인 코러스에 지소울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이 어우러져 감각적인 그루브를 느낄 수 있다.
남자가 헤어진 여자를 잊지 못해 그리워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곡은 지소울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실험적인 신스 사운드와 역동적인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써클즈(Circles)’, 세련된 일렉트로닉 비트가 조화를 이루는 ‘파운드 유(Found you)’ 등 지소울 만의 색깔이 담긴 다채로운 곡이 수록됐다.
한편 지소울의 미니앨범 ‘써클즈’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발매됐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