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거제시와 사천시 해역에 보리새우 유생을 방류해 어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소장 김종부)는 지역 특산 품종인 어린 보리새우 150만 마리를 방류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통영시 용남면 해역을 비롯하여 거제시와 사천시 해역에 방류할 계획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보리새우는 지난달 거제시 능포해역에서 포획한 어미 보리새우로부터 수정란을 받아 25일간 부화 ․ 유생 관리한 것이다.
현재 평균전장 1.2㎝ 이상 크기이나 연안해역에 방류 시 내년 7월 이후 체장 15~18㎝(체중 40g 이상)의 상품가치가 있는 크기로 성장하며, 연안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는 습성을 감안하면 이번 방류로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리새우는 십각목 보리새우과에 속하며 크기가 약 20㎝ 내외의 대형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에 주로 분포하며, 특히 6~9월 거제 연안을 중심으로 많이 어획되고 있는 품종이다.
보리새운은 일명 ‘오도리’라고 불리며, 회의 맛이 일품이고, 특히 구이와 튀김은 시중에서 ‘왕새우’라고 판매하고 있는 ‘흰다리새우’와는 그 맛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또한 대부분 살아있는 상태로 소비가 되고, 위판가격이 마리당 3,000~6,000원 정도로 거래될 만큼 새우류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최고급 품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어업인 소득창출 품종 자원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부터 어린 보리새우를 지속적으로 인공종자생산, 방류하여 어업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어업인 소득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보리새우가 거의 어획되지 않는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해역은 보리새우가 서식하기 좋은 저질인 모래질과 수심이 깊은 저서 환경이 양호한 해역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도는 자원회복을 목표로 어린 보리새우 100만 마리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에 걸쳐 방류하고 방류효과 조사 연구도 추진 중에 있다.
김종부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보리새우는 연안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아 서식하므로 치하를 방류하면 즉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원방류를 통하여 어업생산성 향상 및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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