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의 ‘카카오프렌즈’ 매장에서 고객이 라이언 캐릭터 인형을 살펴보고 있다. 이 매장은 최근 리뉴얼을 끝내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유통가 목좋은 곳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피규어를 앞세운 매장들이 쏙쏙들이 점령하고 나섰다.
최근 한창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층층마다 캐릭터, 피규어를 콘텐츠로 하는 브랜드 입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6일 이 백화점4층에는 ‘건담’ 프라모델 전문샵인 ‘건담 베이스’가 문을 연다. 건담 베이스는 건담 프라모델의 줄임말인 ‘건프라’ 수집을 취미로 하는 마니아층의 성지로 불리며, 각 등급별, 시리즈별 새로운 건프라가 출시될 때 상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16~17일 이틀간 개점 기념 특별 프로모션으로 건담 마스터 그레이드 전품목 20% 할인 판매하며, 스탬프 지급 대상 제품 구매에 한하여 더블 스탬프, 더블 포인트 적립 및 신규 회원 가입시 5천 포인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매장 내 대형 건담을 설치해 포토존을 구성하며, 현장에서 건담 프라모델을 무료 조립 체험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백화점 6층에는 지난 8일 부산 최초로 레고 스토어가 입점해 부산 레고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레고 스토어는 공식 제품과 신제품을 가장 먼저 구매 할 수 있는 레고 공식 판매처다. 개점 당일에는 1천명이 넘는 고객이 몰려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한편 7층에는 카카오프렌즈가 새단장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으며, 9월 중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디저트 카페 ‘캐릭터X’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카페는 3개월마다 인기 캐릭터를 새롭게 선정해 계속해서 새로운 메뉴와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는 이른바 트랜스포머 형태로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첫 번째 캐릭터는 ‘에비츄’가 선정됐다.
9층에는 세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라인프렌즈도 입점해 오는 28일 문을 열고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더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인다.
자기의 모습을 피규어로 만들어 간직할 수 있는 이오이스 매장도 들어선다. 이오이스는 80대의 카메라로 1초만에 피사체의 모습을 촬영해 3D 프린터를 통해 피규어를 제작해준다. 2015년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1호점을 열고 현재까지 5만여개가 넘는 피규어를 제작해오며 국내 3D피규어 최대 제작 브랜드 명성을 얻었다.
28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약 2주간 개점을 기념해 3D 피규어 전품목 30%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자신의 SNS에 게재하는 고객 대상 중 추첨을 통해 14만원 상당의 미니 커플 피규어를 증정한다.
지난 8월 문을 연 마블 컬렉션 언더식스에서도 마블사의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처럼 캐릭터, 피규어 브랜드가 갈수록 다양화해지고 강화되는 데에는 한때 젊은 세대만의 공유물이라 여겨지던 캐릭터가 이모티콘 등의 흥행으로 공유하는 연령대가 대폭 넓어지면서 경제력을 갖춘 소비자가 갈수록 더욱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백화점 업계도 캐릭터 관련 브랜드를 더욱 다양하게 입점시켜 과거와 달리 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쇼핑 공간으로 진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정호경 홍보팀장은 “여심과 덕후심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끊임없이 발굴해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며 “꼭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매장에 들러 사진을 찍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매장을 더욱 많이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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