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산나물·산약초 불법채취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산림청은 임산물의 불법채취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충남 천안을,사진)은 17일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산나물·산약초 불법채취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산림청은 산나물·산약초를 제외한 나머지 임산물 불법채취에 대해서는 관리조차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의원에 따르면 산나물·산약초 불법채취 건수는 2014년 1189건, 2015년 1305건, 2016년 211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총 단속건수 4613건 중 형사입건은 203건, 훈방은 4410건이며 피해액은 총 2억2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채취가 이뤄지는 임산물은 봄 산나물, 가을 버섯과 수실류, 겨울 겨우살이 등 이었다.
박 의원은 “산림청은 산림자원법에 따라 모든 임산물을 대상으로 불법채취 단속을 한다면서도, 관련 통계는 관리하지 않고 있다. 결국 전국적으로 임산물 불법채취가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의원은 “산림자원 보존을 위해 존재하는 산림청이 임산물 불법채취 현황마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산림청은 즉각 불법채취가 벌어지는 모든 임산물을 대상으로 관리 대상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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